"아이폰 반납하면.." 삼성전자의 파격 보상금
2019.07.29 14:32
수정 : 2019.07.29 16:41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오는 8월7일(현지시간)부터 예약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X과 갤럭시노트9 등 기존 단말기 이용자들이 기기를 반납하면 최대 600달러(71만원 상당)에 달하는 기기 할인을 해주는 등 본격적인 '아이폰 탈출 마케팅'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제품공개 행사(언팩)와 동시에 사전주문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사전주문자들에게 보상판매 프로그램(트레이드 인)을 실시한다. 삼성전자의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신제품 출시때마다 있었지만 이번에는 가장 큰 금액인 최대 600달러까지 보상을 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요 대상 기기는 지난 2017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과 2018년에 출시된 아이폰XR 및 XS다. 갤럭시노트 전작인 갤럭시노트9와 올해 2월에 출시된 갤럭시S10도 대상 기기에 포함된다. 외관상 제품에 별다른 이상이 없고 정상 구동하는 제품이라면 600달러에 달하는 보상판매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보상판매 전략은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1을 앞두고 '교체주기'에 돌입한 아이폰 이용자들을 갤럭시노트10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상판매 대상인 애플 아이폰X 시리즈의 경우 2017년 출시 이후 현재 2년가량 지났기 때문에 '교체주기'가 도래한 상태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충성 구매층'이 두터워 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1년 6개월~ 2년 간격으로 구입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아이폰11이 2020년 출시될 5G 아이폰의 과도기적 형태여서 '건너뛰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아이폰11 후속작은 5G 모델이며 듀얼채널 LPDDR5를 지원하기 때문에 속도와 성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11을 구매해야할지 망설이는 이용자들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아이폰 이용자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더버지 등 외신은 "갤럭시노트10의 가격이 프리미엄급에서도 다소 비싸게 책정될 예정이지만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