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두 달만에 韓긴급구조대 내일 귀국
2019.07.29 19:48
수정 : 2019.07.29 21:22기사원문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 사고 실종자 수색을 지원해온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사고 발생 두 달만인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29일 오전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부처 회의에서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운영해온 중대본 활동을 30일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현지에서 실종자 수색활동을 펼쳐온 긴급구조대 소속 소방청 대원 12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행정 지원을 위해 파견됐던 신속대응팀 소속 외교부 직원 2명도 31일 귀국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 33명을 태운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가 난 직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사고 직후 한국인 7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인원 가운데 시신을 수습한 25명을 제외한 1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로 남아있다.
다만 헝가리당국은 아직 한국인 1명을 찾지 못한만큼 한국 긴급구조대가 철수한 이후에도 다음 달 19일까지 22일 동안 단독으로 수색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실종자를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역별로 경찰 인력을 투입해 통상적인 수준의 수색 활동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구조대장을 맡은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당초 이달로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 말까지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관련 업무를 지휘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이 철수하고 중대본의 임무가 끝난 이후에도 실종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