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앞둔 남녀의 독백극, 프랑스연극 '사랑의 끝'...문소리 지현준

      2019.07.30 09:47   수정 : 2019.07.30 09:47기사원문




연극 ‘빛의 제국(아르튀르 노지시엘)’에 나란히 출연했던 배우 문소리와 지현준이 3년 만에 연극 ‘사랑의 끝, LOVE’S END’)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9월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파스칼 랑베르의 연극 ‘사랑의 끝, LOVE’S END’을 한국어 버전으로 국내 처음 올린다.

냉혹한 이별의 끝에 마주한 남자와 여자. 사랑을 끝내기 위해 흘러가는 잔혹한 시간 속에 이별을 고하는 남자 역에는 지현준이, 남자의 말에 마주하는 여자 역에는 문소리가 한 순간도 긴장을 멈출 수 없는 날 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 자신의 경험담이 바탕이 된 작품으로, 2011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됐다. 전반부는 남자, 후반부는 여자 두 개의 긴 독백만으로 이뤄진 파격적인 구성과 연출로 모놀로그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2년 프랑스평론가협회 최우수 프랑스어 신작 연극상, 프랑스국립극장 최우수극본상, 2013년 프랑스 연극상 여우주연상과 작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는 지난 2012년 파스칼 랑베르의 연출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으로 처음 소개됐다. 이번에는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의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된다.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3년 전 ‘빛의 제국’ 프랑스 투어 당시 두 배우에게 이 작품을 소개했다. 프랑스에서 ‘빛의 제국’을 관람한 원작자 파스칼 랑베르는 “두 배우의 연기에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며 “두 배우와 새 작품을 함께 하길 고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의 작품을 너무나 잘 아는 아르튀르 노지시엘의 연출로 서울에서 이 공연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너무나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소리, 지현준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문소리와 지현준은 그들의 예술과 삶을 위해 애쓰는 배우들이자,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전념하는 나의 진정한 ‘공범자들’이다”이라며 신뢰했다.


문소리는 “신뢰하는 두 사람이기에 대본을 다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현준 또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런 대본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겠다,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9월 7일부터 27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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