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환자 골다공증 위험 3.7배 높아…칼슘섭취 줄어든 탓
2019.07.30 12:40
수정 : 2019.07.30 13:1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위암 환자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7배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골감소증 발생 위험도 2.8배로 높았다. 이는 위암 수술을 받고 몸에서 칼슘을 흡수하는 체내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역학 전공 정수민 연구원)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위암 경험자 94명과 암이 없는 대조군 470명을 비교·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85%는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였다. 환자 30.2%는 골다공증이 발견됐다. 골감소증이 생긴 환자는 55.5%에 달했다.
정수민 연구원은 "위암을 겪은 환자들의 88%가 칼슘 일일권장량 기준인 800mg 채우지 못했다"며 "비타민 D가 20ng/mL이상인 경우도 37.6%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욱 교수는 "위암 수술을 받으면 위 면적이 줄면서 위산이 감소해 섭취한 칼슘을 제대로 흡수하기 어렵다"며 "구연산 칼슘과 비타민 D 복합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 국제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앤드 트리트먼트'(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