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브랜드 ‘공차’...美사모펀드와 매각 협상중
2019.07.31 08:59
수정 : 2019.07.31 08:59기사원문
버블티와 밀크티 브랜드로 익숙한 ‘공차’가 미국계 사모펀드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7월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차의 대주주인 일본계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TA어소시에이츠와 공차 지분 100%에 다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76.9%와 공차를 처음 국내에 들여온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의 남편 마틴 에드워드 베리씨가 가지고 있는 23.1%를 모두 합친 지분 100%다.
TA어소시에이츠는 1968년에 설립된 미국계 PEF로 운용자산 규모는 38조4000억 원에 이른다. 현재 세계 500여 곳의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일 인수를 확정짓게 되면 한국에도 첫 발을 디디게 된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유니슨과 TA어소시에이츠는 공차 매각이 시작되면서부터 인수 논의를 한참 진행 해왔고 합의가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안다. 일본 쪽에서 공차 인기가 워낙 좋아 원매자들이 이 부분을 매력적으로 봤다”며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유니슨 입장에서도 5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유니슨은 2014년 10월 당시 김 전 대표 부부로부터 대만 밀크티 브랜드인 공차의 한국 사업권 지분 65%를 34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7년엔 공차의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까지 인수했다. 공차는 현재 일본·마카오·필리핀 등 17개국에 9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143.68% 급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