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에 몰려드는 개인, 올 상반기 투자금...지난해 금액 넘어
2019.07.31 11:59
수정 : 2019.07.31 11:59기사원문
개인들이 벤처투자에 몰려들고 있다. 소득공제혜택에 시중은행 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올 상반기 개인의 벤처펀드 출자액은 1373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기록한 130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벤처투자액은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346억원이던 금액은 2014년 959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2048억원, 2016년 2582억원, 2017년 3166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53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0% 증가한 금액이다. 10년 사이 10배 넘게 증가했다.
중기부는 개인 투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세제지원이 꾸준히 확대되는 한편, 벤처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개인의 벤처투자에 참여하는 방법은 엔젤투자에 참여하거나,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크게 나뉜다.
대표적으로 개인이 엔젤투자에 참여할 경우 30~10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부터 10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기존 1500만원 이하에서 2018년부터 3000만원 이하로 2배 확대됐다.
엔젤투자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벤처펀드에 출자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투자금 운용부담이 적고, 수익률도 양호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2018년 해산한 벤처펀드의 연 수익률(IRR)은 7.3%이고, 단순 수익배수(multiple)는 1.45배를 기록했다. 즉 펀드에 1억원을 출자했을 때 1억 4500만원을 회수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국가경제도 살리고, 스타트업 육성에 힘도 보태고, 투자수익도 높이는 1석 3조의 벤처투자,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