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금리 인하 보험적…장기 추세 아냐"

      2019.08.01 05:56   수정 : 2019.08.01 05:56기사원문
【워싱턴=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19.08.0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대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보험성 인하(insurance cut)'임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것(금리인하)을 기본적으로 '중간-사이클'(mid-cycle) 조정으로 생각한다"면서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insurance aspect)(에 따른 조치)"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장기적 금리인하 사이클(lengthy cutting cycle)의 시작일 가능성과 관련, "그것은 지금 우리의 전망이나 견해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정치적 압력의 결과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인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의 독립성을 입증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수행하지도 않는다”고 역설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인하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수차례 압박해 왔다. 29일에는 "소폭 인하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트윗하며 노골적으로 0.5%포인트 인하를 주문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 강한 고용,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및 향후 경제 여건을 평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이후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 인하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가운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2명이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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