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적인 연구 환경이 한국까지 온 이유죠"

      2019.08.01 13:20   수정 : 2019.08.01 13:20기사원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환경 매력에 독일로 유학갈 생각 접고 한국으로 왔어요."

지난달 31일 파이낸셜뉴스가 만난 황석준 연구원(27)과 우크라이나 출신의 코노발로바 아나스타샤 연구원(25)은 KIST의 장점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환경을 꼽았다. 아나스타샤 연구원 뿐만 아니라 우수한 연구 환경에 매력을 느낀 동남아, 동유럽의 수많은 인재들이 KIST에 입학하고 있다.

아나스타샤 연구원은 현재 KIST에서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이온 교환 고분자막 연구를 진행중이다.

폴란드 인턴십 도중 에너지 공학 분야 연구를 결심한 그녀는 "처음에는 독일 유학을 가려고 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KIST에 매력을 느껴 한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 그녀는 "KIST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일 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도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도 해외 인재들이 KIST를 찾는 이유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주로 이용되는 유연전구를 연구 중인 황 연구원은 "KIST는 교수 대 학생이 아닌 선후임 연구원 관계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 비해 수평적이다"고 설명했다.
아나스타샤 연구원도 "내가 가진 아이디어라면 어떤 것이든 해볼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황 연구원은 "KIST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미래 기술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여기서 계속 연구를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나스타샤 연구원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 전세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KIST에는 베트남 학생 27명, 우크라이나 학생 16명을 비롯해 22개국 13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중이다.
KIST는 더 많은 해외 인재를 데려오겠다는 방침이다. 2018년 몽골·터키 등 4개국에 불과하던 학생 유치 협력 국가는 2021년 이후 세르비아·루마니아를 포함 11개국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경화 KIST 스쿨 사무국장은 "최근에는 동남아 학생들만 아니라 동유럽 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KIST의 외국인 학생들이 학계 지한파의 기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paga@fnnews.com 박광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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