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삶고 남은 면수는 버려야 하는 이유
2019.08.01 10:24
수정 : 2019.08.01 14:46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납과 카드뮴, 비소 등 대표적인 중금속은 일반적으로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가정에서 식품 조리 시, 조금만 주의하면 중금속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1일 식품과 조리기구 등을 통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중금속을 줄일 수 있도록 식품 조리 및 섭취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선 국수나 당면 등은 물을 충분히 넣어 삶고, 남은 면수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좋다.
톳은 물에 불리고 데치는 과정만으로도 톳에 있는 무기비소를 8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생(生) 톳은 끓는 물에 5분간 데쳐서 사용하고, 건조한 톳은 30분간 물에 불린 후 30분간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중금속 농도가 높은 생선의 내장부위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과 유아·어린이는 생선의 종류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임신·수유 기간 중에는 일반어류와 참치 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4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100g 이하로 1회 섭취가 바람직하다.
1~2세 유아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을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섭취할 경우 일주일에 25g 이하를 권장한다.
3~6세 어린이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150g 이하로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40g 이하로 1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 있지만, 티백을 오래 담가놓을수록 중금속 양이 증가하므로 2∼3분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녹차나 홍차 티백은 98℃에서 2분간 침출했을 때보다 10분 침출 시, 카드뮴, 비소 양이 훨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로 구입한 금속제 기구·용기는 사용하기 전에 식초 물을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깨끗이 세척하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금속 성분은 산성 용액에서 잘 용출되므로 식초를 이용하면 금속제 표면에 오염된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금속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조리한 음식은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먹거나, 보관할 경우 전용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산도가 강한 식초·토마토소스나 염분이 많은 절임·젓갈류 등은 중금속의 용출을 증가시키므로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중금속의 노출을 최소화해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