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 브리티시여자오픈 3R 단독 3위..선두 시부노, 2타차 추격(종합)

      2019.08.04 03:06   수정 : 2019.08.04 11:48기사원문
'남달라' 박성현(26·솔레어)이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박성현은 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선두 히나코 시부노(일본)에 2타 뒤진 단독 3위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3라운드에 들어간 박성현은 4번홀(파4)에 첫 버디를 잡았으나 이후 내리 7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섰다.

기세가 오른 박성현은 15번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다. 두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거의 20m 가량 먼거리에서 친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면서 버디를 추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후 3개홀에서 퍼트가 번번이 짧아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박성현은 2017년 US오픈, 2018년 KPMG여자 PGA선수권대회 등 LPGA 진출 이후 매년 메이저대회서 1승씩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2승(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을 거두고 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서 역전승에 성공하면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를 1주일만에 탈환할 수 있다.

경기를 마친 뒤 LPGA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2타차라 마지막날 선두를 끝까지 쫓아 가보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치러진 4개 메이저대회서 모두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메이저 경기는 멋지게 끝내고 싶다. 특히 이 대회는 남자, 여자 경기를 불문하고 TV를 통해 많이 봐왔기 때문에 굉장히 욕심이 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던 애슐리 뷰하이(남아공)가 12번과 13번, 16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차 2위로 내려 앉았다. 뷰하이는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고공비행했으나 12번홀에서 쇼트 퍼트를 놓치면서 갑자기 샷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LPGA투어서 첫선을 보인 일본의 시부노가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3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도 4타를 줄여 공동 4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3·대방건설)은 3타를 줄여 공동 10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26·미래에셋)도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8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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