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검찰 송치
2019.08.05 11:57
수정 : 2019.08.05 11:57기사원문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내용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던 진보단체 간부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서울 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씨(35)를 협박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운영위원장인 유씨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윤소하 의원실에 죽은 새와 커터칼, 협박의 내용을 담은 편지 등이 담긴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편지에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다.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소하 의원실에 도착한 택배의 발송지를 확인한 뒤 주거지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동선 추적을 진행, 지난 달 29일 유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틀만인 같은 달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유씨는 체포 이후 범행과 관련된 진술을 일절 하지 않고, 식사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병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 의료시설이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로 유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유씨가 범행 동기 등과 관련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만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본인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밝혀낼 수밖에 없다"면서 "조력자 여부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