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본어로 "우리 DNA에 이순신 정신·독립군 경험 있어"
2019.08.06 20:26
수정 : 2019.08.06 20:5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이순신 정신'을 언급하며 맞대응을 다짐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일본어로 "한국인의 DNA 속에 이순신 정신과 의병·독립군 경험이 녹아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수석이 일본어로 대일 관련 글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일본 등 여러 국가들에게도 대응 의지를 밝히겠단 방침으로 해석된다.
조 전 수석은 이번 글에서 일본 국력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일본이 우리나라를 정치·경제적으로 능멸한다면 우린 정당 방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주권을 모욕하고 자유 무역을 훼손하는 일본 정부에 반대한다"며 "일본의 이번 조치는 일본이 과거 우리 국민에게 남긴 깊은 상처를 (다시) 파헤쳤다"고 비판했다.
다만 일부 일본 국민들에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평화와 인권을 중시하는 일본 국민과는 연대할 것"이라며 "또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에게 우호와 친절로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일 관련해 발언한 걸 다룬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조치로 인한 우리 피해 폭은 예상보다 적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실장은 일본의 이번 조치로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한 민간 연구소의 분석에 대해 "매우 과장된 수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