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 이끌려 흉기들고 이웃집 찾아가 난동 30대 체포
2019.08.07 08:01
수정 : 2019.08.07 10:56기사원문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윗층 이웃주민과 어머니가 서로 다투는 환청을 듣고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남의 집에 침입하고 인터폰과 잠금장치를 부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7일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로 A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47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빌라에서 '위층에 사는 이웃주민과 어머니가 다투는 환청이 들린다'는 이유로 흉기 2개를 들고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집 안까지 들어간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문을 마구 두드리다 위층 주인 B씨가 '무슨 일이냐'면서 문을 열어주자 그대로 집 안까지 밀고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 주거지에 있는 방과 거실을 둘러보고 어머니가 보이지 않자 밖으로 나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에는 옆집 2곳의 출입문을 잇따라 두드렸으나 열어주지 않자 잠금장치를 파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분석하다 A씨가 빌라 옥상에 있는 가건물 지붕 위에 올라간 것을 발견하고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환청이 계속 들리는데 윗집에서 더 이상 문을 열어주지 않자 베란다를 통해서 침입하려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2차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행정입원 기간(72시간)이 끝나기 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