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 체질 개선, 마중물은 ‘블록체인’
2019.08.07 10:27
수정 : 2019.08.07 10:27기사원문
오거돈 부산시장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경제가 근본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조선, 자동차, 철강, 기계 등 전통 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접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블록체인 특구 조성, 에코델타 스마트 시티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을 선점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은 지난 7월 24일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됐다.
규제자유 특구는 신기술 개발,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 지역의 혁신성장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이 선정된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각종 사용자 인증과 스마트 계약, 증권 발행과 거래, 무역금융 등 여러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응용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진단한다.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 지정으로 부산은 물류, 관광, 안전, 금융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문현·센텀·동삼혁신지구 등 11개 지역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오는 2021년까지 29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89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29억원, 새 일자리 681개, 기업 유치와 창업 효과도 250개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해당 분야 기업들이 규제 제약 없이 블록체인 관련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인책이 큰 만큼 핀테크, 스마트 시티, 블록체인 기반 게임, 재생에너지 거래 등 국내외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부산행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규제자유 특구에 대해 묻는 전화가 왔다”며 “국내외에서 참여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시는 좀 더 진지하게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블록체인에 대한 고민과 논의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오전 시정 국제회의장에서 국내 저명한 블록체인 전문가를 초빙해 포럼을 열고 블록체인 기반 시정 혁신 전략 모색에 나섰다.
이날 강연은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이 ‘블록체인과 거래혁명’, 김형중 고려대 교수가 ‘금융 산업의 미래와 암호화폐’,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장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 추진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고 박봉규 코리아씨이오서밋 이사장이 자유토론 형식으로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 부산’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간부 및 전 직원의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 블록체인을 시정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9월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홍보를 통해 블록체인 특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