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美 금리 인하 올해 한차례 더 있을 것"

      2019.08.07 15:21   수정 : 2019.08.07 15:21기사원문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최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대표적인 금리 인하론자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불러드 총재는 정부의 무역전쟁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준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며 한발짝 거리를 뒀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미경제학자클럽에 참석한 불러드 총재는 "이미 정책입안자들은 미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한 조치를 취했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단 한차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일 매일 치고 받는 무역전쟁 상황 속에서 연준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와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9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금리를 연속해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불러드 총재가 꺼리는 태도를 보이면서 연준이 다음달 금리 인하를 망설이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불러드 총재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바람직할 수도 있지만 정책의 효력이 발생하는 시차를 고려한다면 이제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향후 몇 분기 또는 몇 년 안에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을 기대하기 어렵고 기업 투자 위축과 세계 경제 둔화 등 앞으로도 커져갈 무역 불확실성에 대해 정책 입안자들은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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