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과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美 시카고 벽화 화제
2019.08.07 16:02
수정 : 2019.08.07 16:02기사원문
미국 시카고 도심 진입로에 자주색 저고리를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가 그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지역언론은 시카고 풀튼 리버 지구에 한국 전통 드레스를 입은 미셸 오바마의 벽화가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벽화가 그려진 건물은 퓨전 한식 식당이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벽화 속 미셸 오바마는 보름달을 배경으로 자주색 저고리에 은색 치마를 입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은 미셸 오바마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발걸음을 멈췄다.
해당 벽화를 그린 주인공은 한국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31)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원래 미셸 오바마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시카고에 작품을 그리러 가기 전 주변 지인들로부터 ‘미셸 오바마를 그려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명인을 그리려 하지 않았지만 시카고에서 미셸 오바마가 희망을 상징하는 존재임을 알았다”며 “미셸은 시카고 남부에서 흑인 여성으로 태어나 변호사, 작가 그리고 영부인이 됐다. 이 그림이 사람들에게 희망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씨는 시카고의 미셸 오바마 벽화 뿐 아니라 미국 여행을 하며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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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