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감정’ 불똥 튄 관광산업.. 서울시, 영세 여행사 지원 착수
2019.08.07 17:48
수정 : 2019.08.07 17:48기사원문
서울시가 국민적인 '반일 감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강화 대책을 강구 중이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에 대비한 마케팅 강화와 영세 관광업계의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담보 없는 특별금융지원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7일 서울시는 현재 가동 중인 '일본 무역보복 피해조사단' 내부에 관광담당 부서를 마련, 일본 수출규제 대응 서울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총 131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23만명이 방문한 중국에 이어 2위다. 중국·일본을 제외한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의 총합이 175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단일 국가로는 중국 다음으로 일본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6월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 방문자수가 26.6%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본 무역보복에 따른 관광분야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미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일본인 관광객들이 반일 감정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방안들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시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 간 관광객 감소로 인한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심각한 자금난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해 있는 영세 인·아웃바운드 관광업계(신용등급 4~8등급 관광사업자)가 담보 없이 5000만원 한도(보증비율 100%)의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활성화한다.
시는 또 서울시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서울시관광협회와 협력해 관광업계의 애로사항 상담 전담창구를 개설하는 한편, 서울시와 네트워크가 구축된 일본 내 협력여행사를 통해 일본 내 동향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극도로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양국의 관광객이 감소하고 관광시장이 위축되는 등 관광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업계의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