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식구'이정은.허미정, 스코틀랜드오픈 공동 2위..선두 모리야, 1타차 추격
2019.08.11 11:30
수정 : 2019.08.11 11:30기사원문
이정은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642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한솥밥 식구'인 허미정(30·대방건설)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루키인 이정은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LPGA투어 데뷔 첫 해에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정은은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였지만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13번홀(파4)부터 18번홀(파4)까지 6개홀에서 4타를 줄여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폴렸다.
이정은은 "날씨가 좋아 내 구질인 드로샷이 잘 나와 아이언을 편안하게 공략한 덕분에 버디 기회가 많이 온 것 같다"며 "이른 시일 안에 2승을 하고 싶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면 안 될 것 같다. 날씨가 안좋으면 힘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긴장감을 줄이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허미정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LPGA투어 통산 3승 가능성은 높다. 그는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이후 약 5년간 우승이 없다. 허미정은 "어제보다 퍼트가 안 들어가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그린이 느려 애를 먹었다"면서 "내일은 그 스피드에 맞게 플레이 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미향(26)은 3타를 줄여 4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에 올랐고, 최운정(29·이상 볼빅)도 3언더파 68타를 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재미동포 제인 박 등과 함께 공동 5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효주(24·롯데), 최나연(32·SK텔레콤)은 공동 23위(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