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 방사포에 이어 또 '新무기' 등장

      2019.08.11 14:40   수정 : 2019.08.11 14:40기사원문
북한이 10일 발사한 발사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에 이은 새로운 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11일 매체를 통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며 무기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새 무기의 명칭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발사장에서 새 무기를 돌아본 뒤 "우리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 무기의 시험사격 결과를 보고는 "당에서 구상하고 있던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됐다"고 못내 기뻐하며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발사관 형태, 미사일 형태 등을 분석해 세부 제원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고 발사장에서 새 무기를 돌아봤다고 하니 최근 발사한 이스칸데르급(KN-23)이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와는 다른 새로운 단거리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KN-23,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신형 지대지 탄도미사일까지 북한의 신형 3종무기가 구성된 것이다.

김동엽 교수는 북한의 신형 3종무기를 두고 "결국 핵이 아닌 재래식만으로 한반도 전체를 목표로 억지 능력을 달성하기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전갈 꼬리' 같은 북한판 응징보복체계라 할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3종 무기는 사거리가 조금 길어지면서 고도는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졌다는 점, 모두 고체연료에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한다는 점 등에서 발사 시간 단축과 발사 원점의 다양화로 한미 정보자산의 탐지 및 킬체인(선제타격)을 어렵게 한다"면서 "우리의 3축 체계에 대응하는 3종 세트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현재 북한군은 하계훈련 중에 있으며, 우리 군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신형 무기체계를 시험발사할 때 보통 동해안에서 진행하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서해안과 내륙으로 가져와서 발사하는 패턴을 자주 보인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시험 발사를 진행한 만큼, 추가 발사는 서해안 지역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로 쏘는 방식의 안정성 테스트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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