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日 대신 中·동남아에 집중

      2019.08.11 17:26   수정 : 2019.08.11 17:26기사원문
국내 항공업계가 일본 대신 중국, 동남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이콧 재팬'으로 일본 여행객이 급감했지만 올 하반기 중국 장자제, 필리핀 클락 등 신규 노선 취항을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동남아 지역 신규 취항 및 증편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한중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운수권을 받은 노선 뿐 아니라 동남아 등 국내 인기 관광지에 대한 취항을 늘리는 것이다.

■中·동남아로 눈 돌리는 항공업계

국내 항공업계 '맏형' 대한항공은 9월 인천~장자제 노선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중국 3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어 인천~난징과 인천~항저우 노선에도 나선다. 기존 주 14회 운항하던 인천~베이징 노선도 10월 말부터 주 4회 증편해 총 18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0월 말 인천~클락 노선을 비롯해 필리핀 4개 도시에도 신규 취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당장 이달부터 10월까지 부산~옌지·장자제 노선을 대폭 증편 운항키로 했다. 부산~옌지 노선은 10월 26일까지 목·금·일요일 추가 항공편을 투입, 주 6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부산∼가오슝 노선에 신규 취항하기 위해 주 4회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타이베이와 주요 도시를 모두 취항하는 국내 유일 항공사라는 점을 앞세워 대만시장 공략을 겨냥하고 있다. 이밖에 에어서울도 9월부터 인천~장자제 노선 주 3회 운항을 시작하고, 제주항공도 3·4분기 중에 제주~베이징·시안, 무안~장자제 등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국내항공사 모두 日항공편 감축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과 동남아 신규 취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일본 여객 수요 감소에 따른 노선 감축 탓이다. 에어서울이 지난 9일 오는 10월부터 인천~삿포로, 인천~오키나와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국적 항공사 8곳이 모두 일본 노선 항공편수를 줄이게 됐다.


한 LCC 관계자는 "각 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본노선이 LCC 국제선 노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라며 "지금은 띄울수록 손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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