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소재 벨기에 기업서 우회조달"

      2019.08.11 17:53   수정 : 2019.08.11 22:42기사원문
【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응, 제3국을 통한 우회수출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수출 옥죄기가 결국 해외로 생산거점을 내모는 '풍선효과'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자매지인 닛케이 아시안리뷰는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이 벨기에의 한 연구소와 합작해 세운 벨기에 현지법인으로부터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급물량은 6~10개월 단위로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공급업체 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제조업체인 JSR과 벨기에 연구센터 IMEC가 지난 2016년 설립한 극자외선(EUV) 레지스트 합작법인일 것으로 매체는 추정했다. 이 합작회사의 최대주주는 일본 JSR의 벨기에 자회사인 JSR마이크로다.

해당 기사가 사실이라면, 일본 정부가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인 EUV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서자 소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거래선 일부를 벨기에로 전환한 것이다.
또 해당 벨기에 기업이 일본 기업이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사실상 '우회수출'로 볼 수 있다.


한편, 닛케이가 취재원이라고 밝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인 박재근 한양대 교수는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교수는 "닛케이에 공식 항의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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