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감당하기 힘들다".. 美 노부부 극단적 선택
2019.08.12 09:44
수정 : 2019.08.12 09:44기사원문
밀린 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미국의 70대 부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지난 7일 워싱턴주 왓컴 카운티의 브라이언 존스(77)와 패트리샤 휘트니 존스(76)가 자택에서 총상을 입은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은 이날 오전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게 총을 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문 협상가를 동원해 부부와 접촉을 시도했다.
1시간여가 지난 뒤 경찰은 카메라가 부착된 로봇을 집 안으로 투입했고, 로봇은 부부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 안에서는 패트리샤에게 건강 문제가 있었으며, 몇 달 동안 쌓인 의료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노인들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끼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은 매우 비극적인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911로 전화하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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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