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코리아, 사과문 올려…DHC본사·DHC텔레비전 '반응 無'
2019.08.13 17:20
수정 : 2019.08.14 08:57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DHC텔레비전의 혐한 방송 논란에 대해 DHC코리아는 사과문을 내고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혐한 발언을 한 DHC 본사나 DHC텔레비전의 입장은 사과문에 담기지 않았다.
13일 오후 5시 DHC코리아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와 SNS에 올렸다.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방송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며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댓글 제한같은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문에 대해서도 사죄드리며 금일 현 시점부로 SNS 계정의 댓글차단을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DHC의 방송 자회사 DHC텔레비전이 운영하는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 '토라노몬뉴스'(虎ノ門ニュース)에서는 출연자들이 지속적으로 혐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한국은 원래 금방 식는 나라'라며 한국의 불매운동을 비하하거나 '일본이 한글을 배포했다'며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했다. 아울러 요시다 요시아키 DHC회장이 3년 전 "재일 한국인은 일본으로 돌아가라"며 DHC 공식 홈페이지에 혐한 발언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DHC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면서 DHC의 국내 주력 유통채널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일부에서는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DHC텔레비전은 "토라노몬뉴스가 한국 뉴스로부터 디스당했다"며 한국 내 불매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