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比 82%↓ 467억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가까이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올 상반기 매출 6조699억원, 영업이익 467억원, 순손실 415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9% 감소한 실적이다.

또 당기순손익 역시 작년 상반기 2522억원 손실에서 4150억원 손실로 적자폭이 커졌다.

대한항공 측은 "국내외 항공업계 경쟁 격화 등에도 노선 다변화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환승수요 확대 덕분에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늘었다"며 "다만 환율 상승 탓에 달러 결제 비용 증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따른 조업비 등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달러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각 부문별로는 여객부문에선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하이엔드(High-end) 환승수요 증가 및 미주-아시아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지만, 화물부문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송량 및 매출이 감소했다.

대한항공 측은 하반기 역시 미·중 무역분쟁과 순탄치 않은 한일관계 등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고 봤다.

하지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의 경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 상용 수요 적극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기재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꾀해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 화물 부문은 대체 시장 개발을 통한 수익 증대, 탄력적 운용 및 기재 효율화 제고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