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접경에 中 병력..무력 투입'일촉즉발'
2019.08.14 17:30
수정 : 2019.08.14 20:30기사원문
14일 베이징청년보 산하 위챗 계정인 정즈젠에 따르면 중국 동부전구 육군은 자체 위챗계정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 지점을 둔 해외 기업들은 비상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홍콩에 지점을 둔 서방기업들이 시위 정국을 맞아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홍콩 시내에서 진행해온 연례행사 '아시아미디어포럼'을 전격 취소했다. 당초 9월 예정됐던 것을 내년 2월로 옮겼다. 홍콩에 2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다국적 보험·금융사인 AXA는 사내 보안팀을 통해 시위상황별 행동요령을 직원들에게 통보하고 있다. 고든 왓슨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하는 한편 외부업체를 고용,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이 시위와 관련해 상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홍콩 내 일부 지점들을 예방 차원에서 아예 문을 닫았다. 고객들에겐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은 시위 초기였던 지난 6월 중심가인 어드미럴티 지역의 지점을 일시 폐쇄했고, 지난달에는 백색테러가 발생했던 위안랑구 일대의 지점 영업을 멈췄다. 미 기업 전문 여행사인 ATG 비즈니스트래블매니지먼트는 지난 7월 홍콩행 예약이 전년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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