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주째 ↑… 분양가상한제 여파 상승폭은 둔화
2019.08.14 18:22
수정 : 2019.08.14 18:22기사원문
한국감정원이 14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8월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로 전주(0.03%)보다 낮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2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발표로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로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0.03% 올라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최근 급등했던 일부 재건축 단지가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하락하며 4개구 모두 오름세가 줄었다. 서초구(0.05%)와 강동구(0.02%)가 전주보다 0.1%포인트씩, 강남구(0.03%)와 송파구(0.02%)는 0.02%포인트씩 떨어졌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가 공덕오거리 인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0.05% 상승했다. 용산구(0.04%)와 서대문·종로·성동·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0.04% 떨어지며 전주(-0.06%) 대비 하락폭을 축소했고 경기는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과천과 광명 아파트값은 각각 0.34%, 0.18% 올랐다.
분양가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대체로 주춤해졌으나 역세권과 일부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7% 내리며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전주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역세권 대단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이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4구가 0.07%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05%)와 송파구(0.02%)가 전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서초구(0.20%)는 오히려 확대됐다. 강동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은 0.04% 하락해 전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경기는 0.01% 오르며 4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의왕에서 올해 1~7월 약 3900가구에 달하는 신규 입주가 마무리되고 내손다구역 재개발정비구역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로 이주수요(2810가구)가 발생하면서 전세값이 0.64% 뛰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