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MSCI 지수조정… 韓증시 2兆 빠진다
2019.08.15 17:27
수정 : 2019.08.15 17:27기사원문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MSCI 지수 리밸런싱은 오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이뤄진다.
중국 A주 비중확대와 기타 국가 편입은 5월 말과 8월 말, 11월 말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5%에서 10%로 늘리고, 사우디 비중을 50% 신규 편입했다. 아르헨티나도 새로 지수에 편입됐다. 11월에는 중국 A주 대형주 비중이 15%에서 20%로 늘어나고, 중국 A주중형주도 20% 비중으로 새로 편입된다.
지난 8일 발표된 8월 분기 리밸런싱 결과까지 반영하면 이달 말 신흥국지수에서 중국의 비중은 0.3%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한국 비중은 0.3%포인트 감소한다.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국가는 사우디다. 비중감소에 따른 한국 매도금액은 약 2조원으로 2015년 이후 신흥국 지수 내 최대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지수 조정에서 비중이 증가하는 종목은 포스코케미칼 1개뿐이다. 그마저도 늘어나는 비중이 미미해서 영향은 제한적이다. 비중감소 상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네이버, 신한지주, 현대차, 포스코, KB금융,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다.
종목별 예상 매도금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000억원, 11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우(-840억원), 현대모비스(-820억원), 네이버(-560억원), 신한지주(-550억원), 현대차(-540억원) 등도 매도금액이 500억원을 넘는다. 분기 리밸런싱 결과 반영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계산했던 매도 추정금액보다 금액이 전체적으로 커졌다.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규모에 비해 거래가 적은 우선주는 매도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우리금융, GS 등도 거래 대비 매도금액 수치가 높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9월로 예고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MSCI 이슈도 수급상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