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4분기 반등론에 주가 꿈틀
2019.08.15 17:27
수정 : 2019.08.15 17:27기사원문
한화투자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3·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디램 공급사들은 감산 등을 통해 공급 제약을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수급 상황이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수요처인 서버 고객의 디램 구매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야 한다"며 "공급사들의 공급 축소 전략이 확대됨에 따라 서버 고객들도 재고 축적 시기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됐고, 이는 디램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메모리 가격 추세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디램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며 "일본 도시바 영향으로 글로벌 낸드 재고도 급감해 4·4분기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업체들의 적극적 공급 조절 의지로 낸드 중심으로 메모리 업황이 턴어라운드에 임박했다는 진단이다.
SKC는 화학과 전지, 반도체 소재의 동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의 제품 승인과 출하량 증가 속도도 빨라져 소재 전문 기업으로 변모할 전망"이라며 "연마용 자재(CMP Pad)와 슬러리(Slurry)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액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관련 매출액은 약 3300억원에서 2021년 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SKC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5만7000원에서 6만원, 대신증권은 5만원에서 6만원, 하이투자증권은 5만원에서 5만3000원, 유안타증권은 4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렸다.
다만, 디램 수요에는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순학 연구원은 "디램은 여전히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해 15% 수준의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