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가 반일영화 '봉오동 전투' '김복동' '주전장'에 끼친 영향

      2019.08.16 09:18   수정 : 2019.08.16 09:18기사원문





여전히 들끓는 한일관계 속 항일영화 '봉오동 전투'가 흥행에 탄력을 받고 개봉 9일만에 300만 관객을 모았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의 여성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다룬 '김복동'은 개봉 8일째 5만명을 모았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쟁점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일본계 미국인 감독인 미키 데자키가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김복동'이 개봉 2주차에 '교회오빠'(10만) '1919 유관순'(6만)에 이어 2019년 다큐멘터리 흥행 톱3에 올랐다"고 짚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1919유관순'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 '봉오동 전투' 개봉 9일만에 300만명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가 광복절인 8월 15일(목) 오후 2시 35분, 개봉 9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1주 앞서 개봉해 흥행작 '엑시트'와 엎치락뒤치락 1, 2위를 다퉜으나 개봉 2주차 월요일부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내고 있다. 개봉 9일 만에 300만 돌파 기록은 천만 영화인 '국제시장'(10일) 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많이들 봤으면 좋겠어요. 감동 받으며 정말 잘 봤습니다.”(롯데시네마_손*경), “완전 감동이었어요. 우리 조상님들이 지킨 이 땅. 우리도 잘 지켜내야지요(CGV_DI**)라고 호평했다.

또 “감동과 통쾌함, 그리고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울분이 깨알 개그의 미소와 함께 눈물이 버무려지면서 나도 모르게 그 안으로 빠져들었다…”(메가박스_cj**)며 극중 독립군들의 전투에 감정이입된 반응을 보였다.

■ '김복동', 자발적 티켓 나눔 운동 "개봉 8일째 5만명"

8월 8일 개봉한 영화 ‘김복동’는 개봉 8일째 5만 명 관객을 넘어섰다. 관객들의 자발적인 티켓 나눔 운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며 꾸준한 관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월)은 3,832명의 관객수를, 13일에는 4,632명의 관객수를 기록했고, 14일은 5855명, 15일에는 7970명을 모았다.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 등 시의적인 문제들과 맞물리며 ‘누구나 알아야 하고 봐야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인 단체관람 열풍과 함께 관객들의 자발적인 티켓 나눔 운동(표 나누기 운동)이 줄이어 흥행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담담하고 묵직하게 큰 감동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모두들 꼭 봤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또 “잊지 않겠습니다. 할머니의 말씀처럼 끝까지 싸워나가겠습니다”, “정말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할머니 얘기에 무심했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김복동 그 이름 석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한다” 등의 리뷰를 남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이다.

■ '주전장' 데자키 감독, 2차 내한 확정

'주전장'의 배급사 시네마달은 16일 “여전히 들끓는 한일관계 속 데자키 감독이 8월 24일 오후 2시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이렉트 토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전장’은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쟁점을 논리적인 구성으로 담아내 역설적으로 ‘위안부’ 이슈의 본질을 짚어낸 다큐멘터리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완성했다.


데자키 감독은 7월 25일 ‘주전장’ 개봉에 앞서 7월 15일~18일 4일간 한국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개봉 2주만에 관객수 2만명 돌파 기념으로 재방문이 확정됐다.
오는 8월 24일(토) 오후 2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현재 일본의 분위기, 한일 관계에 관한 의견 등 영화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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