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명 태운 러 여객기 사고.. 비상착륙 했는데 사망 0명

      2019.08.16 09:55   수정 : 2019.08.16 09:55기사원문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230여명을 태운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해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여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림반도 도시 심페로폴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동남쪽 '쥬코프' 공항을 이륙한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륙 직후 갈매기 떼와 충돌했다.



러시아 지역 항공사인 '우랄항공' 소속의 여객기에는 승객 227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234명이 타고 있었다.

새들이 양쪽 날개의 2개 엔진에 모두 빨려 들어가면서 1개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고 다른 엔진도 고장을 일으켰다.
다행히 불은 동체로 옮겨붙지는 않았다.

기장은 곧바로 동체 착륙을 결정하고 엔진을 모두 끈 뒤 착륙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로 활주로에서 약 1km 떨어진 옥수수밭에 여객기를 무사히 착륙시켰다.

이후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비상 트랩을 이용해 서둘러 탈출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이 사고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주로 탈출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은 것을 알려졌다.

기장의 민첩한 대응과 성공적 착륙으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 승객은 현지 언론에 "기장이 상당히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를 아주 잘 착륙 시켜 모두가 살아남았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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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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