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대세에 전자결제 업체 함박웃음

      2019.08.16 14:24   수정 : 2019.08.16 14:24기사원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형마트들이 울상인 반면 전자결제 업체들은 올해 2분기 모두 좋은 실적을 냈다.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면서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진 덕분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2억 3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3% 급증했다.

매출도 1140억 6700만원으로 8.82% 증가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 쪽에서 매출이 많이 상승했고 대형 가맹점에 개발비를 청구한 것이 10억 정도 이익에 반영됐다”며 “계속 적자가 났던 오프라인 사업도 규모는 작지만 흑자 전환이 됐다”고 말했다.


KG이니시스도 올해 2분기 매출은 228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194억 1158만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네이버의 자체 PG(전자지급결제 대행서비스) 구축 및 영세·중소가맹점 우대 수수료 반영에 따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글로벌 가맹점 및 중소 가맹점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네이버의 자체 PG 구축 요인을 제외하면 상반기에 20% 이상의 거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자결제 업체 다날도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다날은 올 2분기에서 영업이익 53억 6100만원, 매출 483억 73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2.3%, 10% 증가했다.

다날 관계자는 “대형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모바일 PG 거래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기업 맞춤혐 간편결제 서비스인 ‘오픈형 간편걸제’의 대형 가맹점 확대 등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통한 디지털화폐 페이코인(PCI)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추가 매출을 견인하는 등 매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아컴즈도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7.6% 늘었다.


시장에서는 전자결제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7.3% 증가한 10조5682억원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5.6% 증가한 6조8469억원이었다.

김규리·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자결제시장은 향후 2년간 연 평균 성장률 22%로 전망되며 해외 거래액 증가를 통한 확장성, 제휴를 통한 페이코의 거래액 성장 등을 감안하면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가치 매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날이 3분기에도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 폐지와 삼성페이 휴대폰 결제가 반영되며 분기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가 더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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