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수술 후 희귀암 발병.. 국내 첫 발생
2019.08.16 13:35
수정 : 2019.08.16 13:35기사원문
희귀암 유발 가능성이 제기돼 회수 중인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후 실제로 희귀암이 발생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한 쪽 가슴에 붓기가 심하게 발생해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다 BIA-ALCL 의심 소견으로 모 대학병원으로 즉시 옮겨 최종 진단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지난 6일 내원 한 뒤 진료 및 검사를 거쳐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내용은 14일 식약처에 보고됐다.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으며,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성형외과학회도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도 BIA-ALCL 발생위험이 낮고, 제거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엘러간은 BIA-ALCL 발생위험을 우려해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현재 자진 회수가 진행중인 엘러간의 인공유방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됐으며, 최근 3년간 약 2만9000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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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