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유방 보형물로 인한 림프종 환자 발생
2019.08.16 15:00
수정 : 2019.08.16 15:00기사원문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다른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이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았다. 최근 한 쪽 가슴에 붓기가 심하게 발생해 지난 6일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다. BIA-ALCL 의심됨에 따라 모 대학병원으로 즉시 옮겨져 13일 BIA-ALCL로 최종 진단을 받은 후 대한성형외과학회 및 식약처에 보고됐다.
이 부작용은 지난 15일 전문가 등 관계자 회의를 개최해 엘러간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BIA-ALCL이 발생되었음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며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며 "미국, EU 등 선진국에서도 BIA-ALCL 발생위험이 낮고 제거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 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보고·진료(상담)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앞으로도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