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는 바로 나"…이번에는 진짜 사토시?
2019.08.19 16:09
수정 : 2019.08.19 21:4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게시글이 또다시 등장해 진위여부를 두고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98만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고, 3일에 걸쳐 비트코인과 자신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겠다"고 밝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해외사이트 'satoshinrh.com'이라는 웹사이트에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19일부터 3일간 비트코인과 자신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이날에는 비트코인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어원을 소상하게 밝혔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본인이 가명으로 쓰던 샤이코라는 이름과 나카모토라는 지인의 이름을 활용해 지었다고 적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IT용어인 비트를 차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영국을 방문했을 때, 영주권이 없어 현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고 평범한 사람도 은행의 개입없이 금융 권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하려했다"며 비트코인 창시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98만개의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나머지 의혹에 대해 20일 오전 5시와, 21일 오전 5시에 마저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련업계에선 그간 사토시 나카모토를 자칭하는 인물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해당 게시글이 등장한 이후 비트코인 시세 역시 전일대비 1% 소폭 상승한 1250만원에 거래되며 특별한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SV의 개발자 크레이그 라이트 등 수년간 사토시 나카모토를 자칭하는 인물이 꾸준히 등장했는데, 이번글도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첫 블록 생성에 대한 키 공개도 하지 않았고, '타불라 라사’라는 외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이 적혀있어 이를 홍보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