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2%대로 '뚝'… 하반기 대출 증가세 가속도
2019.08.19 18:17
수정 : 2019.08.19 18:17기사원문
1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신용등급 1~2등급 차주들은 평균 2.98%의 대출금리를 받은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나은행(3.07%), 우리은행(3.25%), 농협은행(3.28%)의 1~2등급 차주 역시 신용대출금리가 3% 초반대로 떨어졌다. 올초 전체 평균금리가 4%내외에 분포해 있었으나, 대부분 3% 중반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1월 평균 5.04%에서 7월 평균 4.09%로 가장 낙폭이 컸다. 1월 4%대에 있었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7월에는 각각 3.89%, 3.96%로 3%대로 진입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현재 1.50%인 국내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두 차례 추가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 경기가 부진하다는 관측에서다.
이처럼 신용대출금리가 하락하면 대출총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신용대출·주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하며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 매매가 늘면서 대출 수요가 확대됐는데, 주택담보대출은 규제가 엄격하다 보니 비교적 대출이 쉬운 신용대출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향후 경기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대출을 받는 수요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기전망이 어두운만큼 가계상황이 어려워져 신용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가 하락하면 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