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보합세...성수기 영향 서비스 가격↑
2019.08.21 05:59
수정 : 2019.08.21 05:59기사원문
7월 생산자물가가 보합을 보였다. 수요부진으로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는 3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103.55로 전월 대비 보합세였다.
최근 생산자물가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에 있다가 지난 6월 하락 전환된 바 있다.
먼저 농림수산품을 보면 돼지고기, 쇠고기 등 축산물 도축마릿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공산품의 경우도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5%)와 화학제품(-0.2%)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내렸다.
반대로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4%)와 사업지원서비스(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여름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한 영향이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는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참외 -29.9%, 피망 -46.1%, 돼지고기 -2.0%, 쇠고기 -0.7%, 등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요부진에 영향을 받은 공산품 중에서는 D램과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폴리프로필렌수지, 폴리스티렌발포제품이 각각 전월대비 12.8%, 5.0%, 3.6%, 2.0%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중에서 나프타 6.4%, 경유 2.0%, 휘발유 3.6% 전월대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월 평균 가격을 보면 지난 6월에는 배럴당 61.78달러에서 7월에는 63.28달러로 2.4% 올랐다.
서비스에서는 휴양콘도(20.9%)과 호텔(6.5%), 국제항공여객(5.8%), 국내항공여객(4.6%) 등이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올랐다.
한편 전년동기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3%로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6년 10월(전년동월대비 -0.1%) 이후 33개월 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기상여건 농산물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78로 전월 대비 0.6% 내렸다. 중간재와 원재료 중심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2.94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