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돗자리영화제 30일 개막…부대행사 ‘다채’
2019.08.21 12:34
수정 : 2019.08.21 12:34기사원문
오는 30일 오후 7시 상영될 <프렌즈 : 둥지탈출>은 자신이 갈매기라고 믿고 살아왔던 마누가 다른 칼새를 만나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성장담을 다루고 있다.
공포를 극복하고, 자립심을 키우는 과정은 물론 다른 집단을 이해하는 화합의 순간을 담았다. 그래서 <프렌즈: 둥지 탈출>은 기본적으로 어린이 가족 영화이지만, ‘다양성’이라는 좀 더 보편적인 가치를 전달한다. 새들이 인간세계에 침투해 활공하는 장면의 에너지도 볼만하다.
31일 오후 7시 상영작 <별나라 몰리몬스터>는 미취학 아동을 겨냥한 쉽고 교육적인 서사를 탁월한 시각적 비전으로 녹여냈다. 광활하고 신비로운 자연환경에 익숙한 북유럽 만화의 세계관을 발랄한 색감으로 재해석해 꿈결 같은 풍경을 완성했다.
그 속을 뛰어다니는 몰리는 새로운 형제를 맞이하는 어린아이의 심리를 대변하는 존재다. 동생을 기다리는 들뜨고도 걱정스러운 몰리의 내면은, 미지로의 여정 속에서 어느덧 더욱 지혜롭고 의젓하게 변모해 관객에게 넉넉한 행복감을 안긴다.
팝업북을 연상시키는 2D 그림체가 성인 관객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기도 한다. 화려한 특수효과를 자랑하는 3D애니메이션에선 좀처럼 만나기 힘든 감수성이다.
고양돗자리영화제에는 가족이 각양각색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고양신한류예술단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선보인다.
한편 고양영상미디어센터는 매주 화, 목, 토 2시 무료 영화를 상영하고 매월 마지막주 10명 이상 공동체, 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상영(공동체 상영)을 요청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