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X김고은의 기적 같은 만남..그리고 사랑
2019.08.21 15:09
수정 : 2019.08.21 15:09기사원문
배우 정해인과 김고은이 가을 극장가에 한 편의 멜로드라마로 촉촉한 감성을 전한다.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작품 속 두 남녀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유열의 음악앨범’은 지난 1994년 10월 1일을 시작으로 2007년 4월 15일까지 KBS Cool FM(수도권 89.1MHz)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13년간 청취자들과 매일 아침을 함께 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네 개의 기점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된 남녀의 모습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갑작스럽게 헤어졌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던 1994년, 아날로그에 가까운 인터넷 태동기와 초창기 시절의 1997년과 2001년을 거쳐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인 2005년 일상남녀의 모습은 그 시절을 겪어 온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또한 ‘유열의 음악앨범’은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작품이다. “잘생겼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정해인의 미소 담긴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미수가 아닌 그 어떤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122분의 러닝타임 동안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다채로운 음악들이 펼쳐지며,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아울러 미수와 현우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연인이나 혹은 새롭게 만나게 될 연인을 향한 사랑의 감정이 조금 더 커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보편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했던 그 시절 사랑의 감성을 다시 끄집어내주는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