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알려진.. 치매 위험 신호 3가지 (연구)

      2019.08.21 15:56   수정 : 2019.08.21 15:58기사원문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잘 알려진 것 외에 간과하기 쉬운 치매 위험 신호들이 있다.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므로 조기에 발견해 인지기능 저하를 최대한 늦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밤에 잘 잤는데.. 지나친 낮잠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에 따르면 이유 없이 잦은 낮잠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뇌 병변이 원인일 수 있다.

밤에 잠을 못 잔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낮잠을 지나치게 잦은 것에 대해 연구진은 "치매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이 낮 시간 각성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 쌓여 그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 치매 환자들은 낮 시간대 각성을 촉진하는 뇌의 3개 부위에 타우 단백질이 상당히 쌓여있었다. 이 때문에 낮에 각성을 잘 하지 못하게 되고 낮잠이 잦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만사에 의욕·관심 상실
‘무관심'(apathy)이 간과되고 있는 치매 의심 증상으로 지목됐다. 치매 환자의 거의 절반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무관심’은 만사에 의욕과 관심을 상실한 상태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4320명을 분석한 영국 엑시터대 의대 연구진은 "의욕과 관심이 전혀 없다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증상은 더욱 악화되고 사망 위험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무관심’ 증상에 대해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
보행속도가 느린 노인은 다른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이 60세 이상 노인 약 4000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행속도가 다른 사람보다 느린 노인이 치매 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보행속도를 2차례 측정한 2년 사이에 보행속도가 빠르게 줄어든 노인이 치매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프랑스 툴루스 신경퇴행질환센터 역시 비슷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 연구진은 걷는 속도가 느린 노인은 치매 환자의 뇌 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수치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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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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