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반입 연장 ”당장은 주민 설득 밖에“

      2019.08.21 20:04   수정 : 2019.08.21 20:1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고희범 제주시장과 함께 21일 오후 5시 제주시 봉개동 환경시설관리소에서 쓰레기 매립장을 살펴보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재호)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 지사는 “봉개동이 제주시 모든 생활페기물들을 처리하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감수해온 데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의 예산심사를 거치다보니 서귀포시 색달동에 추진중인 광역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공사가 늦어지면서 매립장 사용 연장에 따른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며 “악취를 비롯해 주민들의 불편 사항은 향후 논의기구를 만들어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19일 봉개동쓰레기매립장 원천 폐쇄를 선언했다.
주민들은 제주도와 제주시가 매립장 사용 기한을 2011년·2016년·2018년 3차례 연장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또 다시 연장 결정하자 "폐기물처리 기본계획 실패와 땜질식 쓰레기정책의 문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쓰레기 반입을 막아왔다.




하지만 대책위는 쓰레기 반입을 허용해 달라는 제주시의 요청과 시민들의 불편 등을 감안해 이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마라톤 회의 끝에 원 지사와 면담을 전제조건으로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일시 허용해 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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