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일본여행 자제 운동 부담됐나? 고노 日 외무상 뜻밖의 말
2019.08.22 09:29
수정 : 2019.08.22 10:47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민간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22일 NHK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전날 중국 베이징 인근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뭘 사느냐, 어디로 가느냐에 정부가 이러쿵저러쿵할 건 아니다"면서도 "(한일) 정부 간에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해서 국민 교류가 지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런 때이기 때문에 (한일) 국민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노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시작된 일본발(發) 수출규제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삼화되면서 한국에서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자제'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고노 외무상은 또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일(反日) 집회 등과 관련, "한국 외교당국이 계속 일본인 안전보호 등을 위해 대응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위해가 가지 않도록 없도록 일본 측에서도 확실히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1일 발표한 방일 외국인 추계자료에서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6만17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JNTO는 방일 한국인이 감소한 배경으로 Δ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여행 수요 증가 Δ베트남 등 해외여행지 다양화 Δ한국의 경제 침체와 함께 Δ악화된 한일 관계에 따른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