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80.8%, 일반담배와 함께 사용

      2019.08.22 15:52   수정 : 2019.08.22 15:52기사원문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80.8%가 일반담배(궐련)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 6월 국내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20~69세 7000명(남자 2300명, 여자 4700명)을 대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조사해 22일 발표했다.

그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574명)의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3.4%(77명)에 불과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47%(270명),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5.7%(33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33.8%(194명)으로 나타났다.

즉,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80.8%)은 궐련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1530명) 중 궐련 사용자는 89.2%(1364명),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37.5%(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5.8%(394명)이었다. 이 중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60.3%(922명), 두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27.1%(414명), 세 종류의 담배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은 12.7%(194명)으로 나타났다.

궐련을 사용하는 사람(1364명)을 분석한 결과,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은 57.8%(789명),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19.8%(270명), 궐련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8.1%(111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4.2%(194명)으로 나타났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394명)을 분석한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4.2%(56명)이었고,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28.2%(111명),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8.4%(33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49.2%(194명) 으로 나타났다.

궐련만 사용하는 비율은 17.2%에서 14.8%로 감소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비율은 1.5%에서 2.3%,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은 3.2%에서 4.4%로 늘었다. 3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비율도 2.4%에서 3.1%로 증가했다.

흡연량을 분석한 결과,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12.3개비,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8.7개비,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17.1개로 나타났다.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1일 평균 흡연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장소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35.9%는 자동차, 33.3%는 가정의 실내를 꼽았다. 16.1%는 실외금연구역, 15.8%는 회사의 실내, 8.2%는 음식점 및 카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담뱃재가 없어서(79.3%)'와 '궐련에 비해 냄새가 적어서(75.7%)' 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간접흡연의 피해가 적어서(52.7%)', '궐련보다 건강에 덜 해로워서(49.7%)', '궐련 흡연량을 줄일 수 있어서(47.2%)', '제품 모양이 멋있어서(42.8%)'로 응답했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자(7000명)의 87.4%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자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울산대학교 조홍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고 대부분은 두 종류의 담배를 사용하는 '이중사용자' 또는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삼중사용자'였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궐련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며 "전체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은 전자기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므로 이를 조속히 제도화해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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