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찾은 황교안 "좌파 경제정책 고집 탓 韓경제 위기"

      2019.08.22 17:34   수정 : 2019.08.22 17:34기사원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아 "경제무능 정권이 좌파 경제정책을 고집하면서 유독 우리나라만 고용참사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여파로 현 정부의 홀대를 받고 있는 전경련을 찾은 것을 두고 당 지지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대안정당·정책정당으로서 이미지도 구축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자유한국당 정책간담회'에서 "기업들이 간절히 바라는 규제혁파, 노동개혁은 뒷전으로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만남은 최근 경제현안과 기업경영 관련 정책개선 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는 글로벌 경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만 경기 부진, 투자 감소, 고용 참사 등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도입, 막무가내 탈원전 등 이른바 '좌파 경제정책'을 고집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민주노총 등 강성노조를 방치하는 것도 경제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엉뚱하게 대기업에 책임을 돌린다. 부품소재 국산화가 미진한 까닭도 대기업 탓이라고 한다. 시장경제와 글로벌 가치사슬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모금을 주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전경련에 대해 "반세기 동안 우리 경제의 리더로 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 정권 들어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많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한때 '경제계의 맏형'으로 불렸던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회원사 4대 그룹이 탈퇴하며 규모가 크게 줄었고,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현 정부 공식행사 초청도 받지 못하는 등 홀대를 받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수출과 설비투자, 기업의 영업이익 등 주요 지표들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외환경 악화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인 기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규제강화에 치우친 입법 환경에서 우리 경제의 현실을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당 측은 황 대표를 포함해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광림 최고위원, 정진석·여상규·정유섭·김학용·추경호·김종석·김도읍 의원 등이, 전경련 측은 허 회장, 권태신 부회장, 배상근 전무가 참석했다.


또 최한명 풍산홀딩스 부회장, 우오현 SM 회장, 최선목 한화 사장, 김태형 GS글로벌 사장, 엄태웅 삼양 사장,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 이진용 코오롱베니트 대표, 유병규 HDC 부사장, 정태승 대성산업 고문, 박기영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회장, 박광혁 한국백화점협회 상근부회장 등 기업인들도 함께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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