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지소미아 파기에 "매우 우려, 조국 정국과 무관치 않은 듯"
2019.08.22 18:55
수정 : 2019.08.22 18:55기사원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보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 "조국 정국으로 어지러운 정국과 무관하지 않냐는 의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른 상황에서 청와대가 국면 전환을 위해 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결국 역사갈등에서 시작된 것이 경제갈등에 이어 안보갈등까지 이어지는 것을 매우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강 수석과의 만남과 관련, "대책을 설명한 것은 없었고 한일간 갈등 문제를 지소미아 파기로까지 갈 수 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며 "이 정부가 전통적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보다 북중러 체제로 편입하겠다는 내심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한일간 갈등이 풀리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하셨는데 혼란스런 정국과 지소미아 파기가 관련된 것 아닌가"라면서 "이런게 결국 국익보다 정권의 이익에 따른 결정이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미국과 교감했는지에 대해선 "(강 수석이) 확실히 얘기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조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청와대가 임명강행을 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었다"며 "결국 국민의 정서나 눈높이와 다른말씀을 하셔서 실질적으로 앞으로 진행될 여러가지 남은 과정에 대한 걱정이 남는다"고 우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