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지소미아 종료, 한일 무역갈등 커진 영향
2019.08.23 09:27
수정 : 2019.08.23 09:27기사원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6원 상승한 1207.4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4.6원 오른 1212.0원 출발한 이후 다시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전일 지소미아의 종료가 결정된 점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 간의 무역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일 청와대는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일본 외무상은 단호하게 항의한다고 담화를 발표했고, 미 국방부는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밤사이 역외 환율 시장에서는 1210원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와 한·미 동맹에 대한 영향에 우려가 나타나는 등 향후 미국의 대응과 일본의 추가 경제 제재 여부 주목된다"며 "금융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겠으며 원·달러 환율도 최근 약화된 롱심리가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 흐름을 제한한 것은 잭슨홀 미팅에 대한 기대감이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고위 공무원, 석학 등 150여명이 모여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시장에서는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였지만 잭슨홀 미팅에서 이어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