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GSOMIA 종료에 일본 내 한국인도 실망"
2019.08.23 13:04
수정 : 2019.08.23 13:0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를 두고 일본 내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23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 코리아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조원우씨(50)는 "(GSOMIA 종료 결정이) 실망스럽다"면서 "경제적 측면에서도 '마이너스'(-)가 분명하다.
도쿄 아카사카(赤坂)의 불고기집을 경영하는 한국인 여성(54)도 "한국인 중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대일(對日) 외교에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한국도 일본도 과거 얘기만 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관계 형성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니시도쿄(西東京) 소재 제조업체에서 근무한다는 31세 여성은 "일본인들을 상대로 관광가이드 일을 하던 한국인 친구가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일자리를 잃었다"며 "양국 간 신뢰가 흔들리고 있지만 이번 한국 정부의 대응은 조금 감정적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지난달 일본으로 건너왔다는 공원규씨(23)는 "일본 기업 취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일관계 악화로)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사카(大阪)시 소재 코리아NGO센터의 김광민 사무국장(47)은 "일본이 '화이트국가'(수출관리 우대조치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을 때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따라서 한국도 (일본에) 군사정보를 무조건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