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지소미아 종료로 경제적 어려움 고조될 수도"

      2019.08.23 14:37   수정 : 2019.08.23 14:37기사원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악화된 대외경제 여건을 논의하기 위해 7개 연구기관장을 한데 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이 경제적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책 연구기관 가운데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이 참석했고 민간 연구기관 중에는 삼성경제연구소, SK경영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이 참석했다.

올해 들어 홍 부총리가 연구기관장을 불러 모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홍 부총리는 7개 기관장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여건과 우리 경제 상황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조치 △하반기 국내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전날 결정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반응에 따라 경제적 측면에서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더 긴장감 있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일본측에 부당한 조치의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발생 가능한 기업피해를 최소화하고 근본적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연구기관장들에게 일본과의 갈등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고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제언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와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하반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적 재정보강, 소비·관광 등 내수활성화 대책 등 당면 어려움 극복을 위한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홍 부총리는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급진적이고 전향적인 아이디어까지도 포함해 민간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제언을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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