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덮으려는 정치적 셈법" 보수野, 지소미아 종료 ‘파상공세’
2019.08.23 17:37
수정 : 2019.08.23 17:37기사원문
특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쏟아지는 수많은 논란들을 덮기 위한 정치적 셈법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지소미아를 파기한 이 정권은 우리의 안보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심각한 안보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당장 미국은 문재인 정부와 지소미아를 적시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철수까지 걱정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례적인 종료 결정이 '조국 구하기'의 일환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일 여론을 고조시킴으로써 조 후보자 의혹으로 초래된 국내 정치적 위기상황을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결국 지소미아를 파기하겠다는 것은 오로지 국익에는 관심이 없고 정권의 이익, 총선·대선 전략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도 지소미아 종료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며 한 목소리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가안보는 국민 정서라는 이름으로 유지되지 않고, 국내정치의 셈법으로 계산해서도 안 된다"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국내 정치적인 셈법에 기초한 것이 아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언급했다.
조 후보자 의혹을 덮기 위한 조치라는 황 대표의 주장과 맥을 같은 셈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안보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는 일방적인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