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조국 딸 논란, 조국 아닌 입시제도 문제"

      2019.08.24 14:34   수정 : 2019.08.24 14:34기사원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후보자가 아닌 입시제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이 대입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한국 입시 제도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조 후보자 딸은 한영외고 재학시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간 인턴십 활동에 참여해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다.

고려대 대입 자기소개서에 해당 내용을 비롯한 10여개의 인턴 경력을 기재했는데 이조차도 활동 기한이 겹치거나 부풀려 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도 '특혜' 성격이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표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조국 후보자 딸 관련 논란은 살펴보면 볼 수록 후보자가 아닌 우리 입시제도와 교육, 직업귀천 사회 현실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후보자의 이미지나 과거 주장 등과 다른 모습으로 비춰 일부 국민의 실망과 쏟아진 언론 보도, 특히 이를 유도하고 노린 자유한국당의 융단폭격으로 우리 모두 혼란스럽고 힘들었다"며 "보다 진솔하고 정확하게 사안을 들여다 보고 흔들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비판하지 말거나 의혹을 제기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얼마든지 비판과 의혹 제기 및 검증은 필요하고 타당하다"고 밝혔다.

평소 조 후보자가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외쳐온 것과 달리 많은 특혜를 누려온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이를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뜻이다. 더불어 지지자들을 향해 '흔들림 없는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표 의원은 "교육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접근해 진정한 해결책 찾아 제시하고 추진하되 허위 과장 왜곡 등으로 후보자 딸을 부당하게 희생양 삼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며 "고통과 아픔, 어려움 겪으셨고 겪고 계신 모든 학생 및 학부모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위로의 말씀드린다. 교육과 입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고려대와 서울대에선 각각 500여명의(주최측 추산) 인원이 모여 촛불 집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조 후보자는 자신이 이사로 재직했었던 웅동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넘기기로 했고 전재산보다 많은 투자 약정을 체결해 논란을 빚었던 사모펀드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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