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경찰 유혈 충돌…10명 부상·28명 체포
2019.08.25 10:55
수정 : 2019.08.25 10:55기사원문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경찰이 또다시 충돌해 시위대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시위 주최자 등 28명이 체포됐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 현지 매체들은 전날 홍콩에서 유혈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시위가 평화롭게 마무리된지 8일만에 폭력사태가 일어난 것.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은 시위대가 행진해 도착한 응아우타우콕(牛頭角) 경찰서 바깥에서 발생했다.
시위대 수백명은 대나무 장대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벽돌, 화염병 등을 던졌다. 이에 경찰은 수차례 해산 명령을 한 뒤 최루탄과 고무총, 후추 스프레이 등을 발사했다.
경찰서 인근에 모여있던 시위대는 이날 저녁 무렵 대부분 해산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인근 상업지구와 주탁가로 이동해 경찰과 충동을 이어갔다. 이번 시위로 쇼핑몰에 있던 일부 식당들이 손님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10명 이상이 부상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행진 주최자 등 28명 이상을 체포했다.
SCMP는 다른 시위대는 이날 홍콩 국제공항을 마비시키는 시위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한편, 시위대는 25일도 시위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규모 시위를 주최했던 야권 연대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31일 오후 3시터 도심인 채터가든에서 시위를 예고하기도 했다.
#홍콩 #송환법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